OC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 터스틴 하이스쿨 후기 (주차 꿀팁)

Theo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이면 동네 곳곳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우리 가족은 매년 터스틴 하이스쿨(Tustin High School)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보러 간다. 올해도 다녀왔는데, 주차 때문에 예상 못 한 소동이 있었다.

어디서 봤나

터스틴 하이스쿨 운동장에서 쏘아 올리는데, 우리는 학교 근처 상가 쪽에서 봤다. (구경한 위치는 구글 지도 링크로 표시해 뒀다.) 학교 바로 옆이라 불꽃이 잘 보이는 자리다.

원래는 터스틴 하이스쿨 안에 10불을 내면 주차하고 학교 안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그러려고 했는데, 갔더니 학교 주차장이 이미 다 차서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근처 상가 쪽에서 보게 됐다.

처음엔 한산했는데, 9시 되니 꽉 찼다

도착했을 땐 "작년보다 차가 별로 없네, 시간이 일러서 그런가?" 싶었다. 그런데 불꽃놀이 시작 시간인 9시가 가까워지자 순식간에 주차장이 꽉 찼다. 나중엔 차 다니는 통로에까지 차들이 잠깐씩 세워두고 불꽃놀이를 기다릴 정도였다.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 주변 상점에서 칩이랑 음료를 사고, 근처에서 BBQ 치킨도 포장해 와서 왔다 갔다 하며 요기를 했다.

주차 꿀팁 — 상가 주차장은 견인 주의

여기서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얘기를 하겠다. 기다리는 중에 주차장 한쪽에서 토잉카(견인차)들이 엄청나게 몰려오는 거였다. 놀라서 보니 누군가 열심히 신고를 하고 있었고, 나중엔 경찰차까지 왔다. 여러 대가 견인되어 갔고 티켓(딱지)도 떼이고 있었다.

들어보니, 상가 주차장인데 상점을 이용하지 않고 주차만 해두면 견인 대상이 된다는 거였다. 특히 차에 아무도 없이 세워두고 자리를 뜨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불꽃놀이 보러 와서 상가에 주차만 해두고 가버리면 위험하다는 얘기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꽤 놀랐다.

그러니 상가 쪽에서 볼 생각이라면, 그 상점에서 뭐라도 사서 이용하거나, 차에 사람이 남아 있게 하는 게 안전하다. 아니면 아예 학교 안에 주차(유료)하는 게 마음 편하다.

나중에 알아보니 캘리포니아는 사설 주차장(상가 등)이 표지판만 제대로 붙여두면 비고객 차량을 견인할 수 있다(차량법 CVC 22658). 규정상 견인 표지판을 입구마다 크게(대략 17×22인치 이상) 붙이고 견인업체·관할 경찰 연락처를 적어둬야 하는데, 요건을 갖춘 곳이면 상점을 이용하지 않고 세워둔 차는 한 시간쯤 뒤 합법적으로 견인될 수 있다. 그날 본 게 딱 그 상황이었다. (반대로 표지판이 규격에 안 맞으면 부당 견인일 수 있다고도 한다.)

터스틴 하이스쿨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관람

작년보다 화려했던 불꽃

시끌벅적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9시가 되어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화려해진 것 같았다. 다들 소리도 지르면서 열심히 구경했다.

재밌었던 건, 옆 도로를 지나가던 차들도 하나둘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멈춰 서더니, 한 줄로 쭉 늘어서서 안전한 자리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거였다. 그 광경도 이 동네 7월 4일다운 풍경이었다.

7월 4일 밤 터스틴 불꽃놀이

매년 봐도 새롭다

매년 보는 거라 "올해는 그냥 넘어갈까" 싶다가도, 막상 나가서 보면 또 새롭고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 나가 있는 게 번거롭긴 해도, 이런 게 미국 사는 동네의 여름 정취인 것 같다.

터스틴 말고 OC 다른 불꽃놀이는?

우리는 매년 터스틴만 가서 다른 데는 못 가봤지만, 알아보니 OC 곳곳에서 7월 4일 불꽃놀이를 한다. 대표적인 곳만 적어둔다 — 단 해마다 시간·장소·개최 여부가 바뀌니 그해 공식 안내는 꼭 확인하시길.

  • 헌팅턴 비치 — OC에서 제일 크고 유명. 낮 퍼레이드에 밤 9시경 해변 불꽃, 무료 관람 + 피어 유료석

  • 얼바인 그레이트 파크 — 무료 커뮤니티 행사(밤 9시 반경). 단 해에 따라 유료 공연으로 대체되기도 한다(올해가 그랬다)

  • 애너하임 힐스 — Peralta Canyon Park, 가족 행사와 불꽃(밤 9시경)

  • 다나포인트 — Doheny 해변 앞바다 바지선에서 발사(밤 9시경)

학교 주차가 막혔을 때 아무 상가에 대면 안 됐다

우리도 학교 안 유료 주차를 생각했지만 도착했을 때 이미 만차라 근처로 이동했다. 문제는 상가가 행사 임시 주차장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실제로 견인차와 경찰차가 오고 여러 차량이 이동되는 모습을 봤다. 상가를 이용했다고 해도 장시간 자리를 비워도 된다는 뜻은 아니므로, 다음에는 시작 30분 전이 아니라 더 일찍 도착해 학교가 안내한 주차 공간부터 확인할 생각이다. 불꽃보다 주차 위치를 먼저 정해야 마음 편한 행사였다.

내년을 위한 메모

  • 장소: 터스틴 하이스쿨(Tustin High School) 운동장에서 발사

  • 관람: 학교 안 주차(10불, 유료) 또는 근처에서 관람

  • 주차 주의: 상가 주차장은 상점 미이용 시 견인·티켓 위험 (특히 무인 주차)

  • 시간: 9시경 시작 — 시작 30분~1시간 전엔 주차장이 꽉 참

  • : 일찍 가서 학교 안에 주차하는 게 마음 편함. 간식은 근처 상점에서 미리

  • 참고: 작년엔 그레이트 파크(Great Park)에서도 했으나, 올해는 유료 공연으로 대체돼 안 했다 (내년엔 다른 장소도 알아볼 예정)

내년에는 좀 더 일찍 가서 학교 안에 (유료로) 주차하고 여유 있게 볼 생각이다. 불꽃놀이 자체는 온 가족이 즐기기 좋지만, 주차는 꼭 학교 주차장이나 정식으로 허용된 곳을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하다. 괜히 상가에 무단 주차했다가 견인이나 티켓으로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금 서둘러서 제대로 주차하고 보는 걸 추천한다.

같은 터스틴·얼바인 쪽에서 아이와 가볍게 시간 보내기 좋은 곳으로는 얼바인 산책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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