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인 옆 터스틴(Tustin)에 있는 스시 다뮤(Sushi Damu)에 다녀왔다. 원래 온라인으로 포장(ToGo)만 시켜 먹던 집인데, 이번엔 매장에서 제대로 앉아 먹어봤다. 결론부터 적으면, 최근 다녀본 스시 올유캔잇(AYCE)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다.
나는 스시 무한리필을 잘 안 다니는 편이다. 몇 번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인데, 그 얘기는 뒤에 적겠다. 그런데 연어초밥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이들이 가보자고 졸라서 따라나섰다가, 예상보다 훨씬 잘 먹고 나왔다. 그래서 가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주문은 어떤 방식인지, 맛은 어땠는지 방문한 순서대로 남겨둔다.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집을 알게 된 통로는 매장이 아니라 배달이었다. 온라인 주문이 자주 반값 세일을 하길래, 집에서 포장으로 시켜 먹던 게 시작이었다. 포장인데도 회가 물러지지 않고 실하다는 인상이 남아 있었다. 포장이 이 정도면 매장은 어떨까 싶던 차에, 아이들이 연어초밥 노래를 부르길래 마음먹고 찾아갔다.
가게는 작은 상가 안에 있다. 주차는 상가 공용이라 크게 불편하진 않았는데, 픽업 전용으로 15분 주차 자리가 따로 표시돼 있는 걸 보면 포장 손님이 꽤 많은 집인 듯했다.
40불짜리가 사라졌다
가기 전에 알아본 정보로는 기본이 40불, 프리미엄이 45불, 오마카세가 60불이었다. 기본과 프리미엄의 차이는 블루핀(참다랑어)이 들어가느냐 마느냐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 40불짜리 기본은 없어진 것 같았다. 우리가 갔을 때 메뉴는 프리미엄 45불, 오마카세 60불, 사시미 60불 이렇게 세 가지였다.
지금 홈페이지를 다시 보면 프리미엄(45불)에 이미 블루핀 참치·프리미엄 연어·옐로우테일이 포함된다고 돼 있다. 내가 알던 그 40불짜리 기본이 사라지면서, 프리미엄이 사실상 기본 자리로 내려온 셈이다. 우리는 사시미를 따로 먹을 게 아니어서 프리미엄으로 골랐다.

주문은 라운드로 돌아간다
주문 방식은 다른 올유캔잇 스시집과 비슷하다. 한 번에 다 시키는 게 아니라 라운드로 나눠서 주문한다. 메뉴는 롤, 초밥, 애피타이저 세 갈래로 나뉘어 있는데 구성도 여느 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이했던 건 테이블마다 놓인 표지였다. 주문이 어느 단계인지 이 표지를 돌려서 알려주는 방식인 것 같았다.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직원을 일일이 부르지 않아도 상태가 보이니 바쁜 시간엔 오히려 편했다.
연어가 두툼했다
프리미엄은 초밥가 인당 10개씩이라, 넷이서 첫 라운드에 40개를 시켰다. 연어를 워낙 좋아해서 연어 위주로 많이 담았는데, 회가 두툼하게 올라가 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다. 얇게 저며 밥만 도드라지는 집이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참치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크게 기대 안 했던 쪽인데 비린 기 없이 담백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오자마자 맛있어 보여서 정신없이 집어 먹느라 사진 한 장을 못 남겼다. 첫 라운드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롤을 거의 안 시킨 걸 뒤늦게 깨닫고 다시 주문했다.
2라운드부터가 진짜다
내가 스시 올유캔잇을 잘 안 다니게 된 이유가 여기 있다. 지금까지 가 본 몇몇 집은 첫 라운드는 그럴듯한데 2라운드부터 퀄리티가 뚝 떨어졌다. 냉동 티가 나는 접시가 섞여 나오거나 비린내가 도는 곳도 있어서, 두 번째부터는 젓가락이 잘 안 갔다. 그래서 자주 갈 마음이 안 생겼던 거다.
그런데 다뮤는 2라운드 초밥도 첫 라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어도 참치도 처음 그 상태 그대로였다. 무한리필에서 이게 되는 집이 생각보다 드물다. 덕분에 너무 많이 먹어버려서, 3라운드는 몇 개 시키지도 못하고 배가 불러 일어났다.
일찍 갔는데 금세 찼다
저녁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갔다. 들어갈 때만 해도 자리가 여유로웠는데, 먹는 도중에 둘러보니 어느새 만석이었다. 계산하고 나올 때는 밖에 대기 줄까지 꽤 있었다.
이런 올유캔잇은 대개 시간제한과 라운드 규칙이 있으니, 웨이팅이 긴 시간대라면 그 점을 감안하는 게 좋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가서 쫓기지 않고 먹었다.
아이랑 가기 좋은가
애초에 아이들 성화에 간 집이라 이 부분이 중요했다. 연어초밥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딱이었다. 두툼한 연어가 계속 나오니 아이들이 제일 신나 했다.
가격도 아이 요금이 따로 있다. 홈페이지 기준 4~10세는 23.99불, 3세 이하는 무료다. 어른 요금으로만 계산하면 부담스러운데, 아이 요금이 있으니 가족 단위로 가기엔 한결 낫다.
정리하면
위치: 13962 Newport Ave STE D, Tustin, CA 92780 (상가 내, 픽업 전용 주차 별도)
영업시간: 일~목 11:30–22:00, 금·토 11:00–23:00 (방문 전 확인 권장)
가격(올유캔잇): 프리미엄 45불, 오마카세 60불, 사시미 60불 · 아이 4~10세 23.99불, 3세 이하 무료
추천: 두툼한 연어 초밥 (연어 좋아하면 여기)
주문: 라운드제, 테이블 표지로 상태 표시
대기: 저녁엔 금세 만석·대기 발생 → 이른 시간 추천
정리하면, 스시 올유캔잇에 한 번 데여서 발을 끊었던 사람이라도 다뮤는 다시 가 볼 만하다. 2라운드까지 퀄리티가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을 한다. 연어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 그렇다.
비슷하게 얼바인·터스틴 근처에서 든든한 일식이 당길 땐 하코 돈까스도 자주 가는 집이다.
이 글은 내가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것이다. 메뉴·가격·영업시간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길 권한다.



